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제는 손톱으로 그만 누르시고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이번 여름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글의 순서
모기 물렸을 때 가려운 이유?
모기에게 물리면 모기의 침을 통해 히루딘이라 성분이 들어옵니다. 히루딘이 몸에 들어오면 몸의 면역 체계는 위험 물질로 인식하는데 이때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히스타민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백혈구가 제대로 들어와서 싸울 수 있도록 히스타민이 혈관을 확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히루딘 – 거머리나 모기의 침샘에서 나오는 활성 물질로 혈액이 응고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히스타민 – 우리 몸이 나쁜 물질에 노출됐을 때 분비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입니다.
모기 물렸을 때 대처 방법
모기에 물린 상태라면 온/냉찜질을 해주시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냉찜질, 차가운 얼음, 물을 갖다 대면 혈관이 수축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성분이 분비되는 것을 완화하여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려움을 줄이는 데 온찜질도 도움이 되는데 모기 침의 폴리펩타이드 성분이 고온에서 분해가 되기에 온찜질 역시 가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모기의 체액은 산성이기에 모기에 물린 부위를 알칼리성 비누로 닦아주시면 좋은 대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부기가 심하고 물집이 잡히는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 증상이 있거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스키터 증후군은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데 혹시라도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셔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다양한 가라앉히는 방법
모기 물렸을 때 물파스나 모기 전용 물파스 말고도 증상 완화, 빨리 낫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1) 칼라민 로션
칼라민 로션은 피부 소염제의 하나입니다. 칼라민 로션은 피부를 냉각하고 분비물을 흡수해 표면을 건조하게 합니다. 그래서 모기가 물려서 간지럽고 긁어서 화끈거린다면 칼라민 로션을 통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2) 알코올
알코올을 모기 물린 곳에 바르면 모기의 침 속의 히루딘이라는 단백질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몸의 면역 시스템이 반응하지 않게 하여 간지러움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알로에
알로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데 모기 물린 곳에 알로에 젤을 바르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4)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에 물을 넣고 반죽을 만들어서 모기 물린 곳에 붙여두시면 됩니다. 만약에 산행, 캠핑 등에서 모기를 많이 물린 경우 욕조에 베이킹소다를 약 1/4컵을 풀고 몸을 담그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5) 반창고 붙이기
상처가 공기와 닿으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모기 물린 부위에 반창고나 테이프를 붙이면 상처 부위에 공기가 접촉되지 않아 가려움이 줄어듭니다. 붙여놓고 가려움증이 완화되면 떼어내시면 됩니다.
6) 레몬/라임즙 이용하기
레몬이나 라임의 즙을 물에 희석해 모기가 물린 부위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완화됩니다. 다만 얼굴에는 사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레몬과 라임에 곤충이 싫어하는 시트로넬라라는 물질이 모기의 접근을 막는 데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모기 물렸을 때 잘못된 대처 방법
침을 바른다?
침은 알칼리성 성분이기에 상처 부위의 산성을 중화해 가려움증을 잠시 해결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입속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니 침을 바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잘못 바르면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되도록 바르지 않으셔야 합니다.
십자 자국 내기
모기 물린 곳이 가려워서 손톱으로 꾹꾹 누르거나 십자 모양으로 자국을 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다른 통증으로 모기의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손톱으로 누르는 것은 멈춰주세요. 손톱의 세균에 의해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손톱을 이용하여 자국을 내는 것은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어린아이에게 모기용 물파스?
모기용 물파스는 당연히 모기에 물렸을 때 바르면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청량감을 주는 캄파 성분으로 생후 30개월 이전의 아이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례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사용하시려면 키즈용 제품이 따로 있으니 사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모기를 최대한 피하는 방법
1) 방충망, 창틀, 배수관, 하수관 등 집안에 외부와 연결된 작은 구멍, 위생적이지 못한 곳을 청결히 하시고 구멍을 잘 막아주셔야 합니다. 모기는 2mm 내의 작은 구멍도 통과하기 때문에 방충망 점검은 필수입니다.
2)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은 더워도 팔다리를 덮는 긴 옷을 입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3) 밝은색의 옷을 입어주세요.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으시면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산행이나 야외활동 시 얇고 긴 옷을 하나 챙겨가시면 모기로부터 조금은
4) 모기퇴치제/기피제를 사용하세요. 몸에 바르는 것, 뿌리는 것 등 다양한 모기퇴치제/기피제가 있습니다. 단, 사용법을 확실히 확인하신 후 사용하셔야 합니다.
5) 야외활동으로 땀이 날 경우 자주 씻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모기는 땀이나 암모니아 향을 잘 맡기 때문에 땀 냄새를 최대한 없애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향이 진한 화장품, 향수도 되도록 피해주세요.
6) 음주 후 몸에서 나는 열과 땀은 모기의 후각을 자극하여 더 잘 물리게 합니다. 음주도 되도록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 물파스와 모기용 물파스
일반 물파스
일반 물파스의 주요 성분은 살리실산메틸입니다. 파스 특유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모기에 물린 뒤 사용하면 도움은 되지만 전용 모기용 물파스에 비하면 효과는 적습니다. 그리고 일반 물파스는 자극이 강해 모기에 물린 곳에 잘못 사용하면 두드러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기용 물파스
모기용 물파스의 주요 성분은 다이펜하이드라민, 디부카인입니다. 다이펜하이드라민은 모기에 물린 부위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과 가려움증을 줄여주고 국소 마취제인 디부카인은 짧은 시간 안에 가려움증을 없애줍니다. 이 외에도 모기용 물파스는 멘톨, 캄파 성분으로 청량감을 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모기 물렸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긁지 않고 바로 모기용 물파스를 바르는 것입니다. 아니면 냉/온찜질을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기에 물렸을 경우 피가 날 정도로 긁지 마시고 바로 차가운 물로 모기 물린 곳에 흘려주면 확실히 가려움증이 금방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산행이나 야외활동할 때는 되도록 모기 기피제를 준비하셔서 사전에 모기에 물릴 것을 예방해주시길 바랍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생각보다 꽤 효과가 좋습니다.
만약 모기 물린 곳에 물집이 생기거나 수일이 지나도 지속해서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서 치료하셔야 합니다. 보통 면역력이 약한 분이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니 평소에 면역 관리를 잘 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럼 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이번 여름에는 모기에 한 번도 물리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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